2017년 2월 2일 목요일

IELTS each 7.0 취득기.


대망의 8번째 성적표 캡쳐화면입니다. 이 성적표를 확인했을때 회사에 있었는데.. 자리에 앉아서 멍하니 한 20분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뭔가 알수 없는 성취감과 허무함이 함께 밀려오더군요.

시작하기 전에 꼭 얘기 드리고 싶은건 이건 저 개인의 경험담이니 개개인의 상황과 능력에 맞는 접근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each 6.0받고 난 이후 약8개월이 걸렸고 한양대 IDP에서 8번을 봤습니다(수험료만168만원 ㅠㅠ). 8개월간은 퇴근-저녁-아이들 재우고-1시간온라인클래스- 1~2시간 공부-취침 -출근의 무한반복이었고 주말엔 아이들 놀아달라고 성화에 집중이 안돼서 제대로 공부를 못했습니다. 

필리핀 성인반 같은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외벌이인 회사를 그만둘수도 없을뿐더러 가족과 떨어져 사는건 잠시라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긴글을 싫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한줄 요약해보자면, "리딩/리스닝은 저절로, 라이팅은 단어력, 스피킹은 유창함" 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첫 시작은 문법 강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작은 문법실수도 7점엔 치명적이겠다 생각이 들어서 문법을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Grammar in use intermediate를 다들 권해주셔서 독파했습니다. 독파라곤 하지만 실제 한권 다보는데 2달정도 걸린거 같네요. 하루 한두 챕터씩 봤으니까요.

긴 공부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한건 필리핀 강사와의 온라인 클래스였습니다. 한국에 있는 원어민 강사는 시간당 3-4만원이라 장기적으로 볼때 너무 부담이 컸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업체들도 시간당 최소 1만원 이상이라 역시 부담스러웠습니다. 학원은 이동시간도 아깝고 1:다 수업의 효율에 의심이 갔고요. 그래서 필리핀 개인이 운영하는 1:1 온라인 클래스를 매일 1시간씩 지속적으로 들었습니다. 여긴 시간당 5천원, 1달 10만원 수준이라 부담없이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야근이라도 해서 빠지면 주말에 보충수업을 해주는것도 맘에 들었고요. 물론 교육의 질이 그렇게 높진 않습니다. 한국인이 필리핀인을 고용하는 업체랑은 비슷한데 원어민 강사보다 못한건 당연합니다. 어쨋든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길은 지속적으로 사용하는게 왕도인것 같습니다.

리딩/리스닝은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6.0받을때까지 공부한 이후로 모의고사도 안풀어봤습니다. 단어력이 늘고 영어가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올라갔고요 시험을 보면 볼수록 문제형식에 익숙해져서 마지막 시험땐 둘다 다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한개씩 틀린거 같네요. 스펠링을 틀렸나...뭘틀린건진 아직도 모르겠네요..

라이팅은 6.0수준까지는 논리가 제일 중요한거 같습니다. 쓰기전에 아웃라인을 잡아서 문단 구성이나 논리전개를 펼치는 부분까지 잘하면 6.0~6.5 수준이 보장되더군요. 근데 7.0은 초반 4-5번 시험볼때까지 못받았습니다. 논리도 좋았다고 생각하고 나름 다양한 문장형식도 썼는데 7점은 정말 안주더라고요. 그래서 택한 방법은 고품격(?) 단어의 사용이었습니다. 육아나 교육관련 주제가 정말 많이 나오는데 이런때 사용할 단어들을 준비했습니다. 예를 들면 비행청소년. Spoiled children 이라고도 써봤지만 웬지 강렬함이 떨어지는거 같아서 juvenile delinquents라는 전문용어를 사용했고요. 예를들어서 "That is the foremost reason why we can easily spot an increasing number of juvenile delinquents nowadays." 이런식으로.. 그외 몇몇 전문용어를 외워서 기회가 올때마다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7점이 나오더군요. 더 높은 점수는 받아본적없고 딱 7점이 제 영어수준의 점수인거 같네요. 많은 사람들이 한다는 영어 뉴스읽기나 뉴스채널 시청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스펠링이나 문법은 당연히 중요하고요 막상 쓰다보면 스펠링이 헷갈리는 단어는 아예 다른단어로 쓰거나 아예 그 문장자체를 바꿔서 혹시 있을지 모를 스펠링에러를 미연에 방지했습니다. 5분 남겨 놓고 다시한번 읽어 보는 과정도 중요한거 같습니다. 틀린 스펠링이나 문법이 다시 쭉 읽어보면 보이거든요.

스피킹은 많은 분들의 애증의 대상일거고 저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잘 대답했다고도 생각했는데 6.0이나 5.5를 받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아무리 해도 6.0을 못넘는 스피킹을 보면서 포기할 생각을 여러번 했었습니다. 몇번 실패를 하다보니 도저히 이 방법으로는 안되겠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결국 택한 방법은.................. 통째로 외우기입니다.
잘나오는 주제들 위주로 예상질문과 답을 뽑아놓고 몇번씩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답변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필리핀강사의 도움이 컸습니다. 같이 반복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질문이 나오면 바로 바로 자연스럽게, 외운티안나게 대답하는 연습을 진행했고요. 

Speaking part2의 경우엔 아이디어를 내서 비슷한 주제들을 묶어서 관리했습니다. 예를 들어 만나보고 싶은사람, 도움받은사람, 영향을 끼친사람, 읽어본책, 조언등을 고등학교 선생님의 이야기에 전부 녹아들도록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제인생에 그런 고등학교 선생님은 없습니다.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서 그분이 조언해준일, 권해준책,내인생에 미친 영향등등 스토리를 만들어서 비슷한 주제일 경우 다 적용가능하도록 대부분의 주제에 대해서 브레인스토밍을 했고요. 7번째 시험에서 실패를 한 이유는 전혀 준비 하지 않은 furniture가 주제로 나와서 준비되지 못한 얘기들을 하다보니 6.5가 나오더군요. 

Speaking도 6.5에 안착했으나 7.0의 벽은 높은게 사실입니다. 사실 저도 여태 스피킹7.0은 딱 두번받아봤고 6.5에 안착한 이후론 계속 6.5수준은 유지가 되길래 거의 다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더 박차를 가할 수 있었고요. 결국 8번째 시험에서 위와같은 결과를 받았습니다.

Speaking에 덧붙이고 싶은 말은 다양한 단어를 사용한 주제에 어긋난 대답보다는 그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먼저 하고 그 이후에 살을 붙이는게 제대로된 대화같은 분위기가 나며, 대화를 해야만 6.5에 안착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물론 이 부분은 유창함에 연결되는 부분이며 암기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 경우 온라인수업을 지속적으로 들으면서 매일 최소 1시간씩 대화를 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유창함 + 통째로 외운 내용들의 조합으로 7.0을 받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힘든 기간이었고 돈도 많이 썼고 했지만 어쨌든 얻은게 훨씬 많은 기간이었던거 같습니다. 돈은 온라인클래스로 약100만원, 수험료로 약190만원, 기타 약10만원해서 7.0점수용 영어에 들어간 돈만300만원을 상회하는거 같습니다. 그전에 6.0을 받기 위해 썼던 비용까지 합치면 500만원은 훌쩍 넘어가네요.

그렇지만저 정도의 돈이야 나 개인의 발전을 위해 투자한거라 생각하면 그리 큰돈도 아니고요. 행여나 7점 획득에 실패했더라고 하더라도 얻어진 영어실력으로 손해는 전혀없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전에도 잠깐 썼지만 6.0 수준과 7.0수준의 차이는 머릿속에서 번역을 해서 나오냐 안나오냐의 차이라고 쉽게 얘기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유창함이라고도 할수있겠지만 어차피 우리 나이에 유창함은 얻기 힘들고 적절한 암기와 적절한 유창함의 조합으로 봐야 될거 같네요. 어쨋든 이젠 일상영어를 말할때도 번역을 한번 거치는 과정은 없으니 어느정도의 유창함은 얻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500만원에 유창함이 얻어진다면 이건 절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죠. 덤으로 이민성에 영주권 접수까지 했으니 한참 이득보는 장사입니다.

동기부여 부분만 언급하고 긴 글을 마치겠습니다. 저는 결혼전에도 영어를 공부할 기회가 있었고 결혼초기에도 있었으나 시작만하고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는 속칭 "의지박약" 이었습니다. 시간과 여유가 충분함에도 동기부여가 제대로 안돼서 못했던거죠. 어이없게도 애를 낳고 한창 육아로 어려울 시기에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아이와 가족때문이죠. 놀랍게도 별로 시간도 없고 육아로 몸도피곤한 상태에서 훨씬 집중력있고 고효율의 성과가 나오게 됩니다. 가족의 힘이죠.  
실질적으로 공부의 방법이나 좋은 교재 이런건 다 상관없다고 봅니다.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었느냐가 성패의 여부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지난 8개월을 정리하려면 세배는 더 써야될거 같은데 일단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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