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2일 월요일

호주 100일을 넘긴 시점에서 살펴본 단아의 영어실력

오늘은 뜬금없게 딸애의 영어 실력을 보게 되어서 자랑겸 한번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딸애가 지난 5일 만6세가 되었는데.. 한국이었으면 아직도 유치원을 다닐 나이지만 여기선 7월로 나이를 자르기 때문에 Year 1에 입학했고, 전체 기간으로 보면 12주, 이스터 휴가기간 2주를 빼면 10주정도 학교를 다닌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유치원마다 영어교육이 열풍이라(그래봐야 알파벳에 단어몇개지만) 유치원수준의 영어만 배우고 왔는데.. 다른아이들은 영어유치원도 다니고 과외도 하면서 준비를 해서 온다는 얘길 들었을때 잠깐 움찔하면서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긴 했었죠.
입학후에도 소통이 안되어서 2-3주는 힘들어 했고 ESL도 하루 한시간밖에 안되어서..영어를 배우려면 시간이좀 걸리겠구나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영어보단 한글을 안 잊어버리는게 중요해서 책도 오히려 한글책 위주로 많이 읽게 했고요.
오히려 거리낌없이 영어를 배워가는 3살 동생보다 더딘게 아닌가 우려를 하던 참이었는데..


랜드윅퍼블릭의 Year 1에선 밀고 당기는 힘을 배우는걸 목표로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한걸 들었었고 각자 창작품을 만들어서 프리젠테이션도 하고 하는 그런수업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직 영어가 안되는 단아는 그냥 안시키겠거니 했었습니다.
근데 오늘 집에 와보니 자기도 발표를 했고 혼자만 extra score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번 발표한걸 다시 해보라고 했는데..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일단 숙제의 개요는.. 밀고 당기는 힘을 사용하는 장난감을 그리고, 그 장난감을 집에서 만들어 온 후 발표시간에 발표하는 순서입니다.

단아가 그린 설계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왼쪽엔 1달러짜리 두개 오른쪽엔 1달러라 왼쪽으로 기운다고 하네요.

실제로 엄마와 함께 재활용품으로 만들어 낸 저울의 모습입니다. 1달러 동전을 넣으면 기울어요.

그리고 깜짝놀랄 수 밖에 없었던 발표모습입니다. 아직 아는 단어도 적고 표현력도 없을텐데 딱 필요한 단어로 필요한 만큼만 간결하게 설명하는걸 보고 놀랍기도 하면서 뿌듯하기도 하네요. This is gravity!!
 

사실 이민을 준비하면서 애들의 영어를 위해서 준비한건 영어 자체가 아니라 밝고 능동적인 성격입니다. 한국에서도 영어나 한글을 가르치기 보단 밝고 능동적인 성격을 길러주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천성을 바꾸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밝게 키우고 있는거 같아서 뿌듯하고도 안도스럽습니다. 

앞으로도 한글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좀더 신경써주면서 밝은 성격도 유지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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