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일요일입니다. 애들은 놀러가고 싶어하는데 할일은 많고 해서 애매했으나 비가 꽤 와줘서 애들을 설득할 수 있었네요.
집에서 천천히 쉬면서 짐정리와 조립을 마무리 했습니다.
1. 3일만에 퀸베드 조립 완료.
어제도 못끝냈던 퀸베드 프레임 조립을 오늘 완료했습니다. 망치질소리를 걱정했는데 사실 발판을 합판에 박아넣기만 하면 되는거라 망치는 큰 문제가 아니었네요. 너덜해진 손이 더 문제였는데... 알고보니 퀸베드의 살들은 이층침대처럼 박아넣는게 아니라 그냥 끼워넣고 밀어넣으면 끝나는거였습니다. 그래서 걱정했던 부분이 쓸데 없는거였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산 침대 프레임은 밑에 서랍도 네개 달려있는 제품이라 서랍 조립하는 부분에서도 시간이 많이 소요 되었네요.
삼일에 걸쳐 침대를 조립하고 매트리스를 올려놓으니 힘들었지만 너무나도 보람이 느껴지는 작업이었습니다.


2. 일회용침대 프레임
우리 부부가 침대를 조립하면서 한 얘기가.. 이거 아무래도 침대 프레임은 일회용인거 같다는 거였습니다. 침대 프레임 부분은 박아넣는 부분이 많아서 이걸 이사하거나 할때 분해할 수도 없고 프레임 그대로 옮기기도 쉽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고요.
거기다 침대 프레임 자체는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이층침대도 399짜리를 350에 샀고 퀸베드는 299에 샀으니 이걸 옮기는 비용보다 새로 사서 하나더 조립하는게 싸고 쉬울거 같다는 결론이네요.
이사를 안다니면 좋겠지만 다닐 수 밖에 없고... 다닐때 침대 매트리스는 가져가도 프레임은 그냥 버리고 새로 사는게 낫겠다는 쪽으로 부부의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주자에게 우리의 추천은 매트리스를 비싼거로 사고 프레임은 적당한 가격에서 결정하는게 좋다입니다.
3. 무어파크 Adairs 에 가서 침대보 교환 및 한개 환불.
어제 무어파크 빙리와 판타스틱퍼니처에 다녀오는길에 아내가 Adairs라는 브랜드의 샵에 가더니 갑자기 침대보와 매트리스 커버를 지르고 왔는데 매트리스 커버는 퀸을 사야되는데 더블을 사서 바꾸러 갔고, 세일인줄 알고 산 침대커버는 가격표를 보니 세일제품이 아니어서 바꾸러 간김에 환불을 받았네요. 알고보니 나름 고급브랜드였다는........
4. 콜스 워터루 주차장의 주차장
무어파크까지 온김에 콜스가서 장이나 보자고 얘기가 돼서 자주가던 콜스 워터루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근데 도저히 주차 공간이 안나오고 차들이 통로까지도 꽉꽉차서 못움직이니...주차장의 길목까지 주차장으로 변신해있더군요.
그나마 입구에 있던 우리는 겨우겨우 다시 돌아 나와서 아내와 딸은 콜스로 들어가라고 내려주고 잠든 아들을 태우고 워터루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몇 바퀴 돌다보니 빈자리가 보여서 날쌔게 차를 대고 장보는 동안 기다렸네요...
쓰라린 236달러짜리 파킹티켓 2장의 기억이 떠올랐지만 표지판을 다시 한번 읽고, 주위에 다른 표지판이 없는지도 확인 한다음 주차를 해서 파킹티켓의 악몽을 떨쳐버리는 중입니다.

5. 일주일치 장보는 이유를 이해.
워터루임시숙소 살땐 콜스나 다른게 근처에 있어서 필요할때 마다 샀는데 랜드윅에 살게 되니 왜 다들 장을 일주일치씩 보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집은 주차장도 애매해서 차를 빼기도 힘든데 차를 가지고 나와도 주차 하기가 힘드니...자주 장을 보러 나올 수도 없네요.
그리하여 우리도 130달러치 엄청난 용량의 순 음식을 구매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근데 애들 먹성에 일주일은 커녕 3일안에 다먹을것으로 보여서 우리집은 일주일마다 장보는게 불가능 할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6. 첫 출근(?)인데 지각(?)
딸의 선생인 Emma와 얘기 했을때 새로운걸 알게 되었는데 자기는 목/금만 담당하고 미즈로우가 월수금을 담당한다고 하더군요. 자기 가 아이 하나 있는데 파트타임 maternity leave 상태라는군요. Emma와 미즈로우가 3일 2일씩 번갈아 하는 생소한 시스템입니다.
딸애야 뭐 아내가 데려다 줘도 되지만 새로운 선생과 처음만나는 자리라 첫출근을 지각하더라도 그냥 딸애를 데려다주면서 인사도 하고 설명도 해주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뭐 정해진 출근 시간이 없다고들 하는데 그래도 우리나라의 시스템에 익숙해진 터라...9시까진 출근을 해야 되는게 아닌가 왠지 걱정이 되지만 다들 상관없다고 하니 내일 아침 새 선생을 만나서 얘기좀 잘해주고 출근해야겠습니다.
7. 출근은 애매한 위치
랜드윅에서 UNSW의 연구실은 약 1.4Km정도 되는데 걸어서 가나 버스를 타고 가나 비슷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리하여 초반엔 그냥 걸어 다니고 조만간 자전거를 하나 사서 타고다닐 생각 중이고요. 한국에서는 훨씬 더 먼 20키로정도 거리를 타고 다녔었으니 문제는 없을거라 생각 됩니다. 차를 몰고 갈 생각도 해봤는데 일단 우리 유닛의 악몽같은 주차장 나가는 시간이면 걸어가겠다는 생각이고 주차가 애매한것도 있습니다.
PhD 학생은 직원과 같은 주차혜택이 있대서 공짜로 주차가 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직원들처럼 한학기에 250달러를 선불로 내야 무제한 주차가 허용되는 시스템이더군요. 1.5키로미터를 차를 타고 가는것도 낭비이고 해서 주차장은 신청 안하기로 했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결론입니다.
8. 튜터지원
리서치과정은 수업을 안듣는줄 알았으나 필수로 3과목을 들어야 된대서 첫학기에 한과목 수강했고, 그 과목의 교수가 메일을 보내서 튜터를 하고 싶은 사람은 지원해보라길래 지원해 보았습니다. 이 나라의 튜터시스템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얼마정도 보수도 있다고 하니 잘 되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네요. 당장 소득이 없는데 이런거라도 할 수 있어서 벌 수 있다면 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원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9. 답답한 백열등
임시숙소 있을때도 그랬지만 이 누런색 백열등(?)문화는 정말 이해 되지 않는 답답함이네요. 한국에서 처럼 환한 형광등을 써오다가 이런 누리끼리한 불빛을 사용하니 기분도 누리끼리 해지는 느낌입니다. 하드웨어 샵에가서 형광등을 사다가 좀 밝게 바꾸고 싶은 욕망이 생겨서 이것저것 검색 중인데 전등을 바꿔도 문제는 없겠죠? 몇몇 다른 집을 가봐도 집안이 다들 어두침침한데 설마 다들 이렇게 사는건 아니겠죠???

10. LG TV에서 한국어가 안되다니..
이 TV는 한국에서도 썼던 모델인데... SmartTV기능은 없고 USB통한 영상/사진 재생만 되는 버전입니다. 한국에서 80만원 줬던걸 빙리에서 499달러 주고 사서 맘에 들었는데....글쎄.........한국어가 지원이 안되네요.
다른 이상한 아랍어도 지원되고 말레이시아어도 되는데 어떻게 한국어가 안되는지.......사실 메뉴나 이런게 한국어로 나올필요는 없고..
우리 아들이 외장하드에 담아놓은 영상을 하루 몇개씩 보는걸좋아하는데..거기에 들어있는 파일명들이 거의다 한글이라...
깨져나와서 어떤파일이 뭔지 알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파일명을 다 영문으로 바꿀수도 없는 노릇이고 난감하네요...LG전자에 한번 문의해봐야겠네요... LG TV에서 다른나라말은 다되는데 한국어만안된다니...이런 상상할 수도 없는 변고가.......

드디어 첫 출근/개학의 날이라 설레기도 하는데 뭐...큰 일은 없을듯 싶고...근데 이걸 출근이라 불러야 될지 개학이라 불러야 될지 애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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