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열마디 말보다 잔잔한 한 편의 편지가 더 나은 효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래의 아이들과 대화한다는, 뭔가 말이 안되는 제목같기도 합니다만 저는 오래전부터 미래의 내 아이들과 대화하기 위한 준비를 해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땐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이해하기 힘들거고 크고 난 후엔 마주보고 대화하는 것도 쉽지 않을 수도 있을거 같아서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정리 해놓는 비공개 카페를 하나 만들어서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사실 이 방법은 아내와 연애할때 부터 쓰던 방법인데.. 말로 하는 것보다 서로 글로 생각하는 바를 정리해서 주고 받으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얘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죠. 저는 이메일을 선호 하는데 아내는 자필로 쓴 편지를 주는 방식을 선호했고.. 그 편지들을 최근까지도 보관하다가 호주로 오는 짐을 싸면서 다 사진으로만 남기고 처분해버렸죠.
사실 이 방법이 우리의 8년연애 + 8년결혼생활을 원활하게 이끌어온 원동력이라고도 생각됩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크고 나면 엄마 아빠가 왜 어떤 생각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고 이런말들을 해주고 싶었구나 하는걸 알수 있게 되길바라면서 혹은 인생의 지혜를 전달해주고 싶은데 당장은 얘기해줘봐야 의미가 없으니...나중을 위해 기록으로 남기는 목적이지요.
초기엔 내 블로그를 사용했었는데 비밀글 관리도 쉽지 않고 여러모로 봤을때 비공개 카페가 가장 유용한 방법 같습니다.
이 카페는 아이들이 어느정도 클때 까지는 엄마와 아빠의 얘기만을 담을예정이고 어느정도 커서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싶을때 아이들을 초대해서 우리가 남긴 글도 읽어보게 하고 가족간 소통과 대화의 장소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알수 없지만 미래의 내 아이들과 대화하는 아주 효율적이고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컸을때 우리의 진심을 알아 줄 수 있다면 지금의 이 노력이 그때 빛을 발할거란 기대를 가지고 오늘도 기록을 남겨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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