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0일 토요일

시드니 27일째 정착기(drive-by shooting 찌질이,첫출학, 자전거구입,단호박인줄,childcare,판타스틱고객대응)

오늘은 나름 첫출근/개학이라 여러 가지 새로운 일들도 많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마지막즈음에 일어난 일이지만 가장 먼저 언급해야 될 정도로 임팩트가 큰일이 있어서 먼저 언급을 해야될거 같습니다.

1. drive-by shooting 찌질이
여기 저기서 몇번 봤더일이 나 한테도 일어날뻔 했네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오는길에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차가 빵빵거리길래 뒤를 봤더니 차가 한대 지나가면서 창문을 내리더군요. 조수석에 있던 녀석은 카메라와 페인트볼 건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걸 본순간 직감했네요. 이게 그 말로만 듣던 drive-by shooting하는 놈들이구나.. 페인트를 쏘고 그걸 찍어서 올리는 놈들.
순간 어떻게 대응할까 고민했습니다. 어설프게 피하려고 하면 오히려 이놈들에게 재밌는 영상을 주게 될거고 차라리 그러느니 당당하게 맞서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저녁이 가까운 시간이라 선글래스도 벗고 있었고 해서 그 카메라를 들고 있던 녀석의 눈을 강직한 표정으로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가만히 서있었습니다. 이놈이 어떻게 생겼냐면....삐쩍 꼻았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찌질이 처럼 생겼습니다. 나이는 글쎄 한...20대 초반정도 됐으려나... 강하게 쳐다 보면서 아무런 행동을 안하니 페인트볼건과 카메라를 겨누던 녀석이 쏘지 않고 그냥 지나가네요.

왜 안쏜건진 잘모르겠지만 그냥 찌질이의 찌질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넘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만약 쐈다면 번호판을 기억하고 있다가 뺑소니로 신고라도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잠깐 생각도 되었는데... 사실 이런녀석들과는 어떤식으로든 얽히지 않는게 나에게 득이된다는 생각이 더 크네요. 이런건 인종차별이나 뭐 그런게 아니라 그냥 찌질이의 찌질한 행동이죠. 만약 맞았다면 글쎄....나는 어떻게 했을까요? 뺑소니로 신고해서 이놈들 얼굴을 마주하는거보다 그냥 재수가 없었으니 하는게 나을지....아직 잘모르겠습니다.

이제 뒤에서 차가 빵빵거려도 뒤 안돌아 보려고요... 얘네가 원하는건 그걸 보고 도망가는 웃긴영상을 원할테니까요..

  

2. 첫 출 학
아침에 딸애의 새 월수금 선생과 인사를 하려고 9시까지 기다렸는데... 그 보람도 없이 미즈로우는 sick leave라고 대타선생이 와서 9시출근을 못맞춘 보람도 없네요. 내일도 또 딸을 데려다 주러 가야되네요....

아직도 이걸 출근이라 불러야 될지 개학이라 불러야 될지 모르겠지만....출학을 했습니다. 가서 랩 동료들과 인사도 하고 자리 세팅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니...출퇴근은 따로 없고 그냥 오고 싶을때 오고 가고 싶을때 가면 된다고하네요.
안와서 특별히 지장 없으면 그냥 안와도 문제 없다고 하니 뭐.....정말 자유로운거 같습니다.
덕분에 아직 처리할게 많이 남은 RTA나 다른 이슈들을 원할때 아무렇게나 해결 할 수도 있을거 같네요.

나와 같은 케이스로 같은 랩에서 새학기를 시작한 타흐미나(흐발음이 우리가 생각하는 "흐"가아입니다..크흐..에 가까운데..이름 제대로 발음해준다고 계속 연습시켜달랬는데 아직도 이 콧소리는 제대로 못합니다..)와 같이 자리 세팅도 하고 점심도 먹으면서 친해졌네요.
근데 컴퓨터를 신청하려고 했더니 신청해도 1-2주 걸린다고 그 동안은 개인 컴퓨터를 쓰라고 하네요...그래서 다시 집으로 가기로 했고요.
  
3. 자전거 구입. 단호박인줄..
어차피 차로 출퇴근도 애매하고 걷기도 애매하면 결론은 자전거 출퇴근입니다. 그리하여 며칠전에 봐놓은 학교앞 자전거샵으로 가서 자전거를 몇개 봤는데 맘에 드는 400달러 짜리를 깎아 보려고 시도 했는데 주인 할아버지가 정말 단호하네요. 단호박인줄..

 

이래도 안된다 저래도 안된다 깔끔하게 할인은 없다는걸 확인시켜주셔서 그나마 거기에 헬멧과 열쇠를 붙여주는 조건으로 400달러에 구매했습니다. 한국에서 타던것과 비슷한 모델인데 가격은 약간 더비싼대신 프레임이 더 가벼워서 400달러 값은 하는거 같습니다.
거기에 선글래스도 하나 29달러에 구입했습니다. 운전할때도 쓸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고요.

그래서 그 자전거를 타고 집에가는데............더운 날씨는 아니었음에도 햇빛을 피하지 못하니 너무나도 더워서 자전거를 탈수가 없네요... 집에서 컴퓨터를 가지고 다시 학교로 올때는 그늘이 생기는 루트를 개척하면서 왔습니다. 그래서 이제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익혔고 그나마 좀 덜 덥게 자전거 출퇴근을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4. childcare 성난황소 처럼 컨택
UNSW의 공식 childcare preschool인 early years에 아들을 wait list에 넣어 놓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조만간 세부사항 조율겸 시설도 볼겸 방문을 하겠다고 애기를 해놨는데 만나기로 했던 실비아가 전화를 하더니 마침 딱 아들나이 반에 월수금 자리가 하나 생겼는데 원하냐고 하길래 시간 약속을 하고 바로 방문했습니다. 시설은 정말 좋았고 집에서 약 650미터거리기 때문에 걸어다니기도 좋습니다. UNSW staff와 student에게만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다른데보다 더 싸다고 하는데 그래도 비싸더군요. staff는 하루 130달러정도 학생은 99달러입니다.
내일 부터 하루 1시간씩 3일간 엄마와 함께 트라이얼로 있어보기로 했고 다니기로 결정하면 다음주 월요일 부터 다닐수 있다는데까지 얘기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바로 센터링크 childcare benefit사이트를 가서 얼마까지 돌려 받을 수 있는건지 검색해봤습니다.
지함호에도 매니저님이 benefit및 rebate에 관해 정리해주셨던데 두개다 참고 해보니 아내가 공부하거나 일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일주일 8시간씩 3일 =24시간 benefit이 제공 되고 이게 약 80~90달러 사이가 됩니다. rebate는 받을 조건이 안되군요. 

그러므로 대략 99 * 3 - 80 = 217. 주에 약 217달러를 내가 부담해야 된다는 얘기가 되네요. 

집에 와서 아내와 얘기를 해봤는데 비싸긴 해도 아들이 집에서 심심해 하니 몇달 보내면서 도서관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영어나 환경에 익숙 해지면 그만두고 킨디 갈때까지 도서관으로만 돌려도 될거 같다는 쪽으로 얘기가 되었고 일단 내일 하루 1시간 가서 있으면서 분위기를 보기로 했습니다. 딸애 입학때는 예방접종 블루북을 요구 안했는데 여긴 필요하다고 해서 내일 아침 GP를 방문해서 블루북을 만들어야될것같고요

공식 wait list가 있을것도 같은데 어떻게 벌써 아들차례가 된건지.........이메일도 많이 쓰고 전화도 많이 하면서 의사 표명을 많이 하긴 했으나 그런게 의미 있는건 아닐거 같고 그냥 아들이 다닐 운이 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5. 튜터면접
Ron 교수한테 그냥 한번 메일을 보내봤는데 한번 자기 연구실로 오라고 메일이 와서 방문해봤습니다. 그랬더니 튜터와 수업을 같이 듣는건 무리라 사실 힘들고 나중에나 생각 해보자고 얘기하면서... 사실 날 부른 이유는 내 이력서를 보니 이 수업이 너에게 맞지 않는거 같아서 수업 내용을 설명해주려고 부른거다라고 얘기하네요.
이 수업은 security에 대한 introductory 수업이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부생, 몇몇의 마스터과정으로 이루어지는데 왜 니가 이 수업을 듣냐고... 그러면서 이거 아냐 저거 아냐 계속 물어보는데...사실 security 분야는 용어만 알지 잘 모르는 분야라 모른다고 솔직히 얘기하니 그럼 들으라고 결론이 났네요 ㅎㅎㅎㅎㅎㅎ. 듣고 나서 나중에 튜터구하게 되면 그때 얘기해보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6. 판타스틱 고객대응
판타스틱에 보내놓은 메일에 대해서 바로 전화가 와서 어떤 부분이 어떻게 문제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깔끔히 너트가 안박힌 프레임 사진을 보내주니 알겠다고... 수리할 사람을 보내서 수리해준다고 합니다. 수리기사가 연락줄거라고 하는데 오늘은 연락이 없군요.
그래도 이정도면 맘에 드는 가격과 서비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문제 있는 부분도 경미하고.. 그 부분을 수리기사 보내서 수리해준다고 하니.. 판타스틱이네요.

내일은 못만난 딸애의 선생 미즈로우를 만나서 인사하고 GP방문해서 블루북 만들고, early years에 아들 보내 놓고, 이삿짐 받고, 첫 수업을 듣고 하는 일정이네요.
드디어 우리의 이삿짐을 받는날인데 그 시간에 딱 수업이 있어서 이삿짐 받을때 같이 있어주진 못하게 되서 아쉬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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