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엄청나게 바쁘게 돌아가는 하루입니다 가전/가구도 받아야 하고 입주한 집 정리도 해야하고 엄청나게 해야할게 많았네요.
그 중에 제일은 아마도 가구조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 임시숙소 정리하고 정산
임시숙소에서 모든 짐을 빼서 차에 싣고 디파짓맡겼던것까지 해서 정산을 완료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모든 짐을 다 꾸리고 차에 싣고 딸애 교복입혀서 준비하느라 정말 바빴네요. 임시숙소정산은 금방했는데, 렌트카 했을때 휠쪽이 휜게 있다고 해서 70달러를 공제하고 디파짓을 돌려 받는것으로 정산도 완료. 우리가 3주동안 썼던 침대보와 이불을 세탁기에 돌렸는데 꺼내진 못하고 그냥 나올수 밖에 없었네요. 그래도 청소는 깨끗하게 해놓았습니다. 여러모로 맘에 들었던 임시숙소라 나중에 부모님들 오시면 편하게 지내시라고 이쪽에 보내드려도 될거 같습니다.
이래 저래 정리하고 뭐하고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돼서 딸 두번째 등교를 늦게 생겼습니다. 비도 오고 차도 막히고 해서 늦겠다 걱정이 됏는데, 학교근처에 차를 대는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집에차를대고 빠르게 학교로 딸애 손을 잡고 이동한 시간이 벌써 8시45분.
학교까지 600미터 정도 되고 애들걸음으로 10분정도 걸리기 때문에 급하게 걸었습니다.
2. 생각보다 가까운 학교. 얻어걸린 좋은 위치의 집
등교시간까지 10분밖에 안남아서 맘 급하게 딸애를 데리고 가는데 랜드윅 퍼블릭 스쿨 교복입은 아이들이 다 정문쪽으로 안가고 다른방향으로 가길래 따라가 봤습니다. 알고보니 후문이 우리집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었더군요. 기존 600미터라 생각했던 거리는 알고 보니 후문으로 500미터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실 후문이 있다는걸 모르고 600미터면 약간 멀어도 걸어 다닐만 하겠다 싶어서 그냥 계약한 집이었는데 얻어걸린 행운이네요. 거기다가 랜드윅 시내도 약 750미터이고 학교나 시내주변과 달리 차도 별로 없고 조용합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이래저래 행운이 따라준 집인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딸애 반애들이 줄 서는 위치에 줄을 안서길래 물어보니 그냥 반으로 들어가도 된대서 어딘지 물어보러 가려고 했더니 딸이...
자기가 안다고 내 손을 잡고 반으로 들어가네요 ㅎㅎ.. 어제 하루 와본건데 잘도아네 ㅎㅎ.
딸애 선생과 얘기좀 하고 데려다주고 둘째날 등교도 무사히 완료 했습니다.
3. 새집에서 짐정리 및 점검
Landlord에게 condition report를 해야 되기 때문에 곳곳의 사진들을 찍는 작업 및 짐들을 푸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예전엔 보지 못했던 낡은 부분이나 흠이 생각보다 많이 있더군요. 전부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긴 할건데 특별히 문제가 될만한 큰 부분은 없는거 같습니다.
빙리에선 10시에서 1시사이에 온다고 했고 판타스틱퍼니처는 11시에서 2시사이라고 했으니 얼추 딸애 픽업시간에 맞출 수 있을것으로 보여서 그 전에 짐정리를 맞춰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짐정리를 어느정도 하다 누가 벨을 눌러서 보니 빙리에서 배송을 왔네요.
냉장고는 자리가 남아서 문제가 없는데 세탁기는 딱 맞게 들어가고 겨우 작동 되네요. 그런데 세탁기가 너무 딱맞아서 세탁실 문이 안닫히는 참사가 발생. 그래도 삼성거 샀으면 아예 들어가지도 못했을거라 다행이라 생각하고 그냥 문잘 안닫히는 상태로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삿짐이 오기전까진 아직 제대로된 그릇과 식기가 없어서 라면에 햇반끓여서 애들그릇에 애들 수저로 처량하게 먹었네요 ㅎㅎ.

4. 포투이 파이브미니츠
점심먹고나서 판타스틱퍼니처 배달원이 전화를 했는데....무슨말을 하는지 도저히 못알아 듣겠더군요...호주와서 이런경우가 없었는데..이게 도대체 어디영어인건지...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막 혼자서 뭐라고 하더니 I am 포투이파이브미니츠 어웨이 오케이?? 이렇게 얘기 하길래 얼떨결에 OK를 했는데 이게 Four to five minutes 인지 Forty five minutes 인지 당췌 알수가 없는 상황입니다....그래서 다시생각 해보니 Four to five minutes 인게 확실하다는 결론. 그래서 안나가고 기다렸는데... 50분후에 배달옴 ㅋㅋㅋㅋ..............Forty five minutes였던거냐..
그리고 배달원 생긴거 보니 정통영국계 호주인인데... 발음이...............도대체 어디발음인거냐...난생 처음 들어본.......해괴한 발음이어서 정말 한 마디도 못알아 듣겠어서 같이 온 다른애랑만 얘기를 했습니다. 알고보니 얘넨 판타스틱퍼니처 직원이 아니라 가구배송전문회사 직원이더군요. 한참 배송하더니 queen bed slag을 판타스틱에서 안싣어줬다고 거기로 전화해보라고 하더니 사인받고 쿨하게 가버렸습니다.
판타스틱에 전화해보니 이따 자기네 직원이 직접 가져다 준다고 해서 알겠다고 기다린다고 얘기하고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5. 조립의 세계
한국에선 거의 완제품 가구만 받아 본지라 조립가구는 처음 받아봤습니다... 그리하여 유일한 완제품이 었던 쇼파베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침대와 tv장과 식탁까지 전부 난생처음 조립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공구세트를 미리 구매해놨기 때문에 자신감에 차있었는데...부품을 보니 이건 조립이 아니라 제작수준.........가장 간단해 보인 식탁 조립하고 tv장 조립하고 나니 벌써 딸래미 픽업갈 시간이 됐더군요 허허....
딸을 픽업 해오고 계속 조립하다가 넘치는 박스와 쓰레기들이 주체가 안되서 잠시 쉴겸 쓰레기 정리를 하러 나갔습니다.
거기서 의외의 복병을 만나게 되니..

6. 어느 장단에 춤을 추란거냐..
재활용 bin 앞에 보니 박스는 전부 잘라서 넣으라고 되어 있길래 쓰레기는 쓰레기통으로 박스는 낑낑대며 잘라서 재활용에 쑤셔넣고 있는데 지나가던 Andrew라는 아저씨가 말을 걸어서 좀 얘길 하다보니 이거 다 자르지 말고 그냥 휴지통옆에 쌓아놔도 되니 힘들게 하지말라고 해서 아이쿠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박스들을 옆에 쌓기 시작했습니다.
Andrew가고 나서 어떤 할머니가 지나가다가 왜 거기다 박스를 쌓냐고 훈계시작하시네요. 그래서 Andrew가 이렇게 해도 된다고 했다고 말하니..Andrew가 여기 주인이냐고 물어보시고, 아니라고 하니...그사람이 주인도 아닌데 왜 그말을 듣냐고...박스는 다 잘라서 넣어야 된다고 훈계를 계속 하셔서....네네...하고 다시 박스를 잘라 넣기 시작.......
그랬더니 할머니가 집은 맘에 드냐고 렌트 얼마냐고 물어보셔서 520에 산다 하니 이 유닛에서 가장 싸게 사는 사람인거 같다고...그래서 집은 맘에 드는데 주차가 너무 이상해서 힘들다고 했더니 다시 훈계모드로...집구할때 그걸 못챙긴 니잘못이라고.....네네........
좀있다 판타스틱퍼니처 직원이 빼놓은 slag을 직접 들고 와서 전달해주고 갔습니다.

7. 본다이 eastgate 재방문. Contact를 구매하라
저녁을 해먹기도 애매하고 장도 더 보고 해야돼서 랜드윅 coles를 갈까 하다가 비도 오고 하니 그냥 본다이 eastgate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쇼핑몰에 주차를 하고 근처에 있는 HARU라는 일식집에 갔는데 알고보니 한국식당이네요. 음식들 잘 먹고 콜스로 가서 엄청난양의 장을 보고 Kmart로 향했습니다. 딸애를 픽업할때 Emma선생이 책들을 주면서 이걸 Contact를 해야 오래 쓰니 Contact를 주말동안 할 수 있으면 해오라고 책을 줬었습니다. 그래서 Contact라는게 뭔지 몰라도 Kmart엔 있겠지 해서 물어보니 Stationery에 가면 있대서 아무리 가봐도 Contact라는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직원을 사바사바 데려와서 물어보니 book cover가 contact라고 하네요... 예쁜무늬의 book cover용지를 사서 의기양양하게 가니...아내가 이런거 아니라고....투명한거로 사오래서 가서 환불하고 다시 투명한거로 구매했습니다. 그냥 책커버를 투명하게 붙이는 투명테이프를 Contact라고 부르는거였네요.
이미 어두운 밤이 되어서 첫 야간운전을 익숙하지 않은 캠리차로 해봤는데 안전하게 집에 잘 왔고 괴팍한 주차장도 천천히 차근차근 잘 주차를 했습니다.
8. 영광의상처, 2층침대 조립
2층침대 조립을 시작했는데 전동 스크류드라이버가 절실해졌습니다. 침대 살들을 드라이버로 힘줘서 밀어넣어야 되는데...일반 드라이버로 하니 손에 물집이 잡히더군요. 전동 드라이버를 사놓을걸 하는 생각이 절실해졌는데 설명서에 보니 전동 드라이버는 절대 쓰지 말라고 되어 있네요. 생각해보니 전동드라이버를 쓰면 나사가 나무를 먹어버릴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제품의 안정성에 치명타가 될거 같긴 합니다.
액숀가면님 조언대로 목장갑이라도 사놓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딸래미는 옆에서 아빠를 도와준다고 침대 프레임 재료를 들고 으쌰으쌰 하는데 도움은 안되고 방해만 되지만...그래도 고맙다고 하며 묵묵히 작업 했습니다.
침대 프레임만 두개 조립하고 나니 시간이 너무 늦어서 가드나 사다리 같은 세세한건 일단 내일 하기로 하고 아이들 침대자리를 잡아서 일단 재웠습니다. 손엔 물집이 잡혀서 아프고 피곤이 쏟아지긴 하는데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보람도 있는 과정입니다.
애들과 아내는 조립하다만 2층침대에서 자고 난 쇼파베드에서 일단 자는 것으로 결정 하고 누웠더니 그냥 잠들어 버렸네요.

9. 테더링인터넷의 한계
옵터스에서 문자가 왔는데 다음주 금요일에나 설치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보통 인터넷 2주걸린다고들 하던데 정말 신청일로부터 딱 2주네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그래서 요즘 어메이심 data pack을 테더링해서 노트북을 쓰고 있는데... 이 동네 3G망이 정말 느리네요...
그래도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거에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게 딱 들어맞는다고 느낀게.. 어메이심 data pack의 유효기간이 딱 3월7일까지이네요 data pack 1G를 10달러 주고 끊어놨는데 현재 250메가가 남아서 일주일동안 딱 쓰고 나면 인터넷이 연결될거 같습니다.

내일은 토요일이니 푹 쉬고 2층 침대 및 퀸베드를 조립끝내고 새살림 구매도 해야겠습니다. 손이 너덜 해져서 과연 다 할 수 있을지 장담 못하겠네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