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0일 토요일

호주 박사과정 지원 및 합격과정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다른 영어권 대학원도 마찬가지겠지만, 호주의 postgraduate research과정에 지원하기 위해선 지도교수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postgraduate과정은 지도교수의 승인없이는 지원조차 안되는 학과가 대다수인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international student는 더더욱이나 자신의 경력과 연구업적을 잘 포장해서 허가를 받아야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 사실 취업이 1순위지만 취업을 위한 정착시기를 백수로 지내기 싫었고, 박사과정이 적성에 맞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착직업으로서의 PhD research course를 도전해 봤습니다.
UNSW와 멜번대에서 supervisor approval을 받고 application을 넣었으며, UNSW는 합격 offer를 받았고 멜번대는 아직 기다리는 중입니다.

1. 경쟁 
 domestic postgraduate research student(시민권자, 영주권자)의 경우 경쟁이 그렇게 심하지 않은데 그 이유는 학비를 호주정부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입니다. 학교측으로서는 학비를 정부에서 내주는 학생이 추가 되는거니 굳이 떨어뜨릴 이유는 없을것같습니다. 그래도 입학지원을 하려면 어쨌든 supervisor를 찾아서 그 사람의 허가아래 지원해야합니다.

2. 목표대학 
초기 정착지 1순위인 시드니를 목표지로 삼았고 호주내 G8로 꼽히는 명문중 시드니내에 있는 The university of Sydney와 The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UNSW)두 군데, 그리고 제2 목표지인 The university of Melbourne까지 세군데만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다른 중소대학들도 가능은 했을것 같은데 일단 G8이면서 시드니나 멜번 시내에서 가까운 곳만을 정했습니다. 학업중 취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만둘것도 감안했기 때문이죠.

3. 입학 전형 시기 
학교별로 상이합니다만 보통 international의 경우 8~9월말, domestic의 경우 10월말에 Semester 1 에 대한 입학전형 접수가 마감됩니다. 예외로 late application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우수한 학생이거나 예외를 인정할 경우만 되는거 같습니다.

4. supervisor contact
 전적으로 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검색 시스템을 이용해야 합니다. Find a researcher 나 supervisor connect등의 이름으로 되어 있고 이 시스템에서 키워드 검색으로 자신의 분야에 맞는 교수나 닥터를 찾으면 됩니다.

5. spam mail
그 다음은..고통의 시간인데.. 스팸메일 발송자가 되어야 합니다. 검색에서 찾아진 모든 교수나 닥터에게 메일을 보냅니다. 시드니대의 경우는 따로 supervisor connect라고 하는 시스템을 운영해서 편리한데.... 시드니대의 어떤교수도 연락을 주지 않았어서..좌절을..
UNSW나 멜번대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찾은 전문가들에게 바로 메일을 보낼수 있도록 연락처를 제공하므로 메일을 하나 잘써서 이름만 바꿔가며 그 교수들에게 스팸을 뿌리도록 합니다..
제 경우 30통정도 보냈는데 그중 25통은 아예 응답이 없고 응답을 받은건중 3건은 몇번의 이메일 끝에 거절당했습니다. publication이 너무 없다는 이유였거나 분야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메일의 제목은 "Looking for a supervisor" 였고 내용은 간략하게 나에 대한 소개와 내 정보를 보고 연락을 부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6. 준비물
제 경우 석사를 딴지 너무 오래되었고 제대로된 논문이 없고, 현업에 종사한경력만 있어서 CV와 Academic transcript(학위및 성적증명서)를 첨부한게 다입니다.
연락을 준 교수들의 경우 대부분 Research proposal을 써서 보내라고 하였으니 이것도 준비물의 하나가 되겠군요. Research proposal의 경우 구글링을 하면 예제가 많이 나와있는데, 제 경우 연락준 교수의 홈페이지를 찾아가서 그 교수의 연구방향이나 목표점에 부합하는 research proposal을 500자 내외로 써서 보냈습니다.

7. application
가장 가고 싶었던 시드니대는 연락도 한번 못받아본채로 포기해야했지만 다행히도 UNSW와 멜번대에서 교수 한명씩 허가를 해줘서 두군데 모두 application을 작성했는데 학교마다 전형방법이 정말 틀리더군요. UNSW의 경우 온라인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서 온라인 사이트에서 지원하고 문서들을 스캔해서 이메일로 보내는것이 전부였습니다. 반면에 멜번대의 경우는 모든 문서를 프린트해서 EMS로 직접보냈습니다.
UNSW는 온라인이라 그런지 2주만에 빠른 offer를 줬는데 멜번대는 아직도 응답이 없군요..
시드니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UNSW에 대한 호감이 생길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8. application에 필요한 문서 및 자격
PhD research를 위해서는 학교별로 상이하나 보통 아래와 같은 문서가 필요한것같습니다.
1) 지원서 : 학교양식. UNSW는 온라인사이트에서 지원서 대체
2) IELTS academic each 6.0 overall 6.5 : UNSW의 경우는 성적이 있어야만 지원가능했으나 멜번대의 경우 영어는 추후제출해도 된다고 예외를 허용해줬습니다.
3) Academic transcript : 학부/석사 과정의 학위/성적 증명서
4) extended research proposal : 보다 자세한 research proposal을 쓰라고 하던데 전 처음부터 자세하게 썼기 때문에 교수에게 보냈던걸 그대로 보냄.
5) Evidence of supervisor approval : 한글로 쓰자면 지도교수 승인 증명정도인데.. 이게 뭔가 해서 물어보니 지도교수의 허가를 받은 증거를 문서로 제출해야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질의 응답끝에.. 교수와 주고 받은 이메일을 프린트해서 내면 되는거로 결론 지었습니다.
6) Referee : 이게 또한개의 고통적인 부분이었는데, 석사과정때 지도교수 2명의 reference를 요구하더군요. 근데 제 경우 회사를 다니며 야간대학원을 마쳤기 때문에 지도교수와의 연대도 없고 그나마 그 교수들도 퇴임한지 오래라.. 다시 admission에 접촉해보니 졸업한지 5년이상된 사람은 직장동료 2명으로 대체가능하다고 해서 대체했습니다. UNSW는 역시나 온라인으로 가능했지만 멜번대는 레퍼리가 문서를 프린트하고 사인해서 직접 admission으로 보내야 된답니다. 내가 직접보냈더니 이건 레퍼리가 직접보내는거만 인정된대서 다시 해서 보내서 완료.
7) CV : 이력서를 요구해서 당연히 제출
8) Evidence of Australian permanent visa or citizenship : domestic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내가 domestic이란걸 증명해야 했습니다. passport스캔본과 이민성에서 받은 영주권승인문서를 스캔해서 첨부하여 이 부분도 완료.

9. Scholarship
영주권자의 경우 학비가 면제되는데 scholarship도 지원했을때 될확률도 높다고 하더군요. International student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다 지원해봤습니다. 될 경우 최소 연 $24000~최대$30000의 면세 장학금이 나오기 때문에 양육수당과 합치면 최저임금에 수렴할 수 있는 좋은 수입원이 될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교수가 얘기 해줬는데 G8대학의 경우 scholarship의 벽이 높아서 publication이 없거나 GPA가 낮을 경우 안될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근데 그게 딱 나네........
학부땐 동아리활동및 조기취업으로 성적을 못받았고 석사땐 회사다니면서 야간을 겨우겨우 출석해서 학위를 받았기 때문에..성적이 좋을리가 없죠. 결과는 2월쯤 나온다고 하는데 괜히 G8에 지원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10. 애로사항
1) 처음 해보는 절차라 복잡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악명높은 이메일 기다림은 가장큰 애로사항이었습니다.질의 메일을 하나보내고 나면 빨라야 이틀 기본4-5일이 걸리니 그냥 홈페이지를 뒤져서 혼자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진짜 중요한거 아니면 안보내게 됨. 특히나 시드니대의 이메일 패스 패스 리턴 기술은 무섭기까지 하더군요. 
여기서 UNSW에 대한 호감이 커지는데, UNSW의 admission은 정말 빠르게 응답을 주더군요. 이메일로 즉답을 한적도 있고 길어야 이틀이내에 왠만한건 다 응답을 줬습니다. 친절하기까지..

2) 스팸메일의 고통. 위에서도 썼지만 메일을 써놓고 거절을 당하면 그런가보다 하는데... 아예 응답이 없는게 고통이 컸습니다. 괜한짓을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11. 정리
정리를 하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결국 호주에서 박사과정을 하려면 첫째도 supervisor contact이고 마무리도 supervisor contact입니다. 메일을 잘 쓰고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킬수 있는 방법을 동원해야 그나마 교수에게 응답비슷한거라도 받아볼 수 있을것 같네요.
저의 경우 domestic이기 때문에 좀더 쉽게 된거 같은데 international은 어떨런지.. 학교수입의 원천이라 오히려 더 쉬울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겠는데...이쪽은 모르겠군요..
전반적인 입학과정은 international이나 domestic이나 비슷할거 같습니다. 경쟁률이 틀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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