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0일 토요일

시드니 정착14일째 (승부수, 흑형은여기에,맘에드는교통문화)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애들을 재워놓고 욕조에 뜨거운물 받아서 몸담그고 음악들으면서 돌아본 내용들을 정리합니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즐겨듣는 리스트가 아니라 랜덤재생을 눌렀는데 여러 곡들이 나왔고... 
오늘가장 맘에 든곡은 럼블피쉬의 봄이 되어 꽃은 피고 이네요.
호주오기전에 한국노래들을 엄청나게 다운받아서 구글뮤직에 넣어놓은터라 왠만한 곡은 다 구비되어 있어서 좋군요.

1. 승부수
오늘 화요일인데도 랜드윅에 두군데 인스펙션이 있어서 차를 몰고 슁하니 다녀왔습니다. 
한군데는 사진상은 엄청났는데 가보니.......말이 안나오는 $600짜리였고 다른 한군데는 $520이라 볼까 말까 하다 갔는데 아주 맘에 쏙들었습니다. 그 동안의 단점들을 전부 커버하는 그런 아주 좋은 집이에요. 가격도 좋고 위치도 랜드윅퍼블릭600미터 거리라 걷기도 좋고 론드리도 썩어가지 않고... 아주 맘에 들어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부동산업자한테 살살 아부를 하면서 나 꼭 지원할거니까 잘좀 봐달라고 애교까지 부렸고... 집에와서 1Form으로 지원하면서 6개월치 선납을 걸었습니다. 내일 집주인만나서 얘기한다는데 여긴 꼭 잘되었으면 좋겠네요. 여태 본곳들 중에 가장 맘에 드는 곳입니다.

그래도 안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일도 인스펙션은 계속 합니다...

2. 흑형은 여기에
전에 흑형들이 너무 안보인다는 얘길 한적이 있는데...흑형이 여기 있더군요.
거울을 보니 흑형한명이 있어서 깜짝놀랐습니다. 전 원래 흰피부를 자랑으로 살아온 사람인데....악명높은 자외선을 얘기듣고 선스크린을 덕지덕지 발랐음에도 벌써 얼굴이 꺼멓게 타버렸네요.. 한국에서도 얼굴이 타면 겨울내내 지나야 회복이 되는 살성인데...여긴 겨울에도 햇빛이 세다고 하니....그냥 흑형으로 살아가야 되는거 같은 느낌이...
시드니에 한국계 흑형이 한명 추가되었습니다.
여기서도 할 예정이고, 한국에서도 자전거로 출퇴근을 오래 했는데...그때도 얼굴이 탈까봐 아래와 같은 무장을 하고 타고 다녔었습니다. 아무래도 저정도 장비를 또 구매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거 겨울아니에요..한여름입니다..
얼굴 각진거 아니에요...블루투스 헤드셋입니다..........


3. 맘에드는 교통문화
비록 주차 벌금을 두번이나 떼긴 했지만 이나라의 교통문화는 정말 맘에 듭니다. 우리나라에서 운전을 오래한건 아니지만 오래 살았으니 익히 알고 있는데... 그것과 비교하면 정말 문화가 좋다는 느낌입니다.
가장 맘에 드는건 횡단보도 건널때인데.. 우리나라는 차 눈치보면서 건너가야 하지만 여기는 횡단보도 앞에만 가도 차들이 다 서더군요. 한번도 안선 경우를 못봤습니다. 이건 정말 부러운 문화입니다. 차에 비해 약자인 사람을 무조건 보호해주는... 이것도 벌금이 쎄서 그러려나...그렇다고 하더라도 훌륭한 정책인거 같습니다.

또 한가지 맘에 드는건 운전할때 양보가 잘 된다는겁니다. 우리나라는 신호없는 교차로에서 들어가려고 하면 절대 자리를 안줘서 머리부터 들이밀고 사고날것 같은 장면을 연출해야 겨우겨우 끼어드는데.. 여기는 그냥 깜빡이 켜고 교차로에 기다리고 있으면 금새 직진차가 가라고 신호를 주네요. 그래서 저도 그런상황에 많이 양보해주고 있는데... 아직 뭐 많이 살아본건 아니지만 정말 맘에 드는 교통문화입니다.

또, 경음기를 거의 사용안하니 그것도 맘에 듭니다. 며칠 운전하면서 경음기를 들어본건 신호바뀌었는데 안가던 차한테 알려주려고 뒤에서 빵빵거리는거 들어본거 말곤 없네요. 한국은.................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4. 익숙해지는 운전
한국에서도 별로 운전을 안했어서 여기서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하다보니 금방 적응이 되는군요.
주차도 이젠 별로 힘들지 않고 익숙한 환경에선 원파킹도 가능합니다..
인스펙션 다닐때 차가 없이 다니는건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인거 같네요. 보통 버스가 빨라야 20분에 한번 오는게 보통이라 메트로버스 아닌 이상에는 도저히 차없이 보러다닐 생각은 못할거 같습니다.
10분단위로 있는 인스펙션같은건 버스론 포기할 수 밖에 없겠으니 효율도 떨어지겠고요.
오늘도 두군데 인스펙션을 하면서 차를 몰고 다니니 효율도 올라가고 해서 안갈데도 가게 되고..그러다 보니 의외의 맘에 드는 곳을 발견도 한거 같습니다. 이제 더 이상의 벌금만 안끊으면 정말 만족할 텐데........
오늘도 마지막 파킹은 후진 원파킹으로 ㅎㅎ.

승부수를 던졌지만 불안해서 내일 수요일 인스펙션도 3군데 정도 다닐 예정입니다....렌트가 빨리 확정되어야 할텐데..
오늘은 별달리 주제에 맞는 그림이 없으니 이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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